[Book]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궤도를 이탈한 개인들을 향한 시선
테드 창과 조지 오웰을 좋아하는 독자가 기대한 세계관은 없었습니다. 대신 안나를 한참 동안 노인으로만 부르는 서술, 우주선을 이동선과 탐사선으로 갈라 부르는 디테일, 그리고 가청주파수가 다른 두 존재가 나눠 가진 빛의 파장이 남았습니다.
테드 창과 조지 오웰을 좋아하는 독자가 기대한 세계관은 없었습니다. 대신 안나를 한참 동안 노인으로만 부르는 서술, 우주선을 이동선과 탐사선으로 갈라 부르는 디테일, 그리고 가청주파수가 다른 두 존재가 나눠 가진 빛의 파장이 남았습니다.
연희동에 8월 문을 연 박서보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별세 아홉 달 전에 그린 3.3미터짜리 백색 묘법은 강력했지만, 걸린 것이 전부 후기 묘법이었고, 한지로 만든 자연의 색인 줄 알았던 것은 아크릴이었습니다.
사진 찍은 자리를 지도로 보여 주고 싶었을 뿐인데, 지도 한 장을 올리는 일이 투영법·국호·도시 이름 같은 정치적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구글·네이버를 빌리지 않고 OpenStreetMap으로 자체 타일 서버를 세우기까지의 스무 번의 커밋을 정리했습니다.
유 퀴즈에서 시작된 호기심 — 조화율, 피타고라스 콤마, 12 평균율, 맥놀이, 프렛·바이브라토. 음악 뒤에 숨은 수백 년의 수학적 타협을 엔지니어 시선으로 풀어본다.
전쟁과 생계로 잃어버린 12년, 아침 8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라는 평생의 규칙, 일흔여덟에 그린 2.8미터짜리 파란 산 〈산-Blue〉까지. 유화 115점을 포함해 170여 점이 걸린 서소문본관 전시를 두 시간 동안 따라 걸었습니다.
k-perf 최근 대한민국 AI 반도체(NPU)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K-Perf(케이-퍼프)’ 성능검증 시범 추진 경과가 공개되었습니다. 글로벌 표준인 MLPerf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환경에 맞는 독자적인 벤치마크 지표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국산 AI 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중…
256MB 램으로 윈도우 XP를 꾸역꾸역 돌리며 환희를 느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백 배 성능이 좋아진 지금의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준 진정한 ‘생산성’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머니의 폰을 뒤덮은 자본주의의 광고판들, 그리고 AI가 메모리 생산 라인을 싹쓸이하며 벌어지고 있는 2026년 최악의 ‘멤플레이션(Memflation)‘까지. 기술은 넘쳐나지만…
극심한 교통 통제와 인파를 뚫고 다녀온 국립현대미술관 데미안 허스트 전시. 압도적인 경외감을 준 다이아몬드 해골부터 원본성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던진 상어, 그리고 제가 소장한 The Empresses 연작까지 찬찬히 뜯어본 기록입니다.
군 시절 막연한 동경에서 시작해 런던 프리즈에서의 경험, 그리고 마침내 서울옥션을 통해 데미안 허스트의 첫 작품을 소장하기까지의 여정과 현실적인 구입 비용에 대한 기록입니다.
단순한 투명 막인 줄 알았더니, iframe 내부에서 자바스크립트로 링크를 동적 생성하는 악성 광고였습니다. uBlock Origin으로 이를 분석하고 차단해낸 시행착오 과정을 공유합니다.
헤어질 걸 뻔히 알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에미의 용기가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
구교환, 문가영 주연.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시절을 지나, 각자의 색을 잃어버린 어른들의 이야기.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떠올리며.
새해 독서모임에서 만난 첫 책 『비만 해방』. 가공식품 공포 마케팅과 저자의 위선, 그리고 환경이 만든 나의 식습관에 대한 이야기.
2002년부터 우리 가족과 함께했던 강아지와 고양이들. 웃고 울었던 그 시절의 에피소드와 나보다 먼저 떠나는 생명들에 대한 단상.
단것을 싫어하는 내가 마카롱에 빠진 이유, 그리고 한국의 뚱카롱 열풍 속에서 프랑스 오리지널의 맛을 그리워했던 날들의 기록.
CentOS 10 비용 청구 이슈로 Amazon Linux 2023으로 마이그레이션 하던 중 발생한 Docker Compose와 Buildx 호환성 문제 해결 과정
AI 반도체 설계 회사 리벨리온의 엔지니어가 바라본 AI의 명암. 우리는 AI라는 칼을 어떻게 쥐어야 하는가? 트렌드 코리아 2026 키워드 10가지 정리 포함.
법인 벤처 인증부터 주 20회 포스팅, 그리고 유체역학(CFD) 프로젝트까지. 2026년을 관통할 엔지니어의 5가지 핵심 목표.
M1 MacBook Air의 갑작스러운 커널 크래시와 무한 재부팅. 안정성을 자랑하던 애플 생태계에 대한 회의감, 그리고 Asahi Linux로의 전환을 결심하기까지의 이야기.
Hugo 블로그에 올린 영상이 삼성 인터넷에서만 재생 안 되는 기현상. 하루를 날린 끝에 찾은 범인은 HTTP/2 호환성 문제였다. 2025년에 아직도 이런 삽질을 해야 하다니…
매 화 원테이크로 촬영된 압도적 몰입감. 주인공 제이미의 영악함과 남겨진 가족의 고통을 통해 본 ‘역겨움’의 미학.
가장 사랑하는 작가 데미안 허스트에 대한 단상. 죽음, 자본, 그리고 나의 버킷리스트.
네이버 메인 접속 시 발생하는 수백 개의 요청을 통해 TCP의 비효율성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HTTP/3(QUIC)가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로드밸런서에 던지는 새로운 과제를 심층 해부합니다.
Gemini 3의 기반이 된 구글 TPUv4의 핵심 기술, OCS(광 회선 스위칭)를 분석합니다. 패킷 스위칭의 한계를 넘어선 구글의 물리 계층 혁신과 그 충격적인 효율성에 대한 고찰.
개인 블로그의 글 날짜(Date)를 언제로 설정할 것인가? 회계의 발생주의와 E.H. 카의 역사관을 통해 내린 나만의 결론.
재오픈한 모수(MOSU) 디너 코스와 와인 페어링 후기. 안성재 셰프님과의 만남부터 곰팡이 떡까지, 73만원의 가치는 있었을까?
Hugo 블로그를 만들다 두 가지 미스테리에 봉착했습니다. 날짜 설정을 건드렸더니 ‘4095년’으로 타임 워프를 하지 않나, 멀쩡한 한글은 볼드체가 안 먹히고 별표(**)만 둥둥 떠다니는 상황. 알고 보니 Go 언어의 ‘2006년’ 에는 소름 돋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고, 텍스트 렌더링 문제는 천하의 구글(Gemini) 조차 겪고 있는 난제였습니다. 개발자라…
제로보드부터 워드프레스까지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결국 제가 정착한 종착지는 Hugo였습니다. 지긋지긋한 DB 백업과 이별하고, 모든 글을 git commit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유! 화려한 동적 기능 대신 ‘텍스트’ 라는 본질과 ‘개발자의 편의’ 를 선택한, 조금은 고집스러운 저의 블로그 기술 스택 결정 이유를 공유합니다.
10MB 무료 호스팅에 ‘나모 웹에디터’로 홈페이지를 만들던 초등학교 3학년 꼬마, 기억하시나요? FTP로 파일을 일일이 덮어쓰던 그 시절을 지나, 윈도우 XP에 제로보드를 깔며 밤새우던 ‘삽질’의 날들까지. ADSL에서 기가 인터넷으로, 울프데일 CPU에서 하드웨어 보안 칩 설계자로. 저의 성장기와 궤를 같이하는 ‘웹 기술의 변천사(Web History)…
정보를 삼키기만 하던 ‘소비자’의 삶을 청산합니다. 한때는 제 글이 인터넷에 영원히 박제되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제는 침묵이 더 두렵더군요. 2017년부터 군대 일기장과 뽑은 사랑니까지 모으며 집착적으로 구축해온 ‘나만의 아카이브’. 그 닫힌 위키(Wiki)의 문을 활짝 열고, 인사이트를 세상에 파종하는 ‘디지털 정원사’ 로서의 첫 번째 선언문입니다.